SK하이닉스, 전 직원에 120만원 위기극복 격려금

입력 2023-08-01 22:21 수정 2023-08-02 11:22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 상반기 6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SK하이닉스가 전 직원에게 ‘위기극복 격려금’ 명목으로 120만원씩 지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서 위기극복 명목의 격려금 지급을 추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급 대상은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연봉 인상률을 총 4.5%로 하되,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1월부터의 임금 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는 지난달 투표를 거쳐 이 같은 합의안에 동의했으나,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사측과 추가 협상을 진행해 왔다. SK하이닉스는 복수노조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격려금 추가 지급안이 포함된 합의안이 오는 3일 전임직 노조의 투표에서 최종 통과되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임금 협상은 모두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2조8821억원 손실을 봤다. 다만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늘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격려금 지급에 대해 “구성원들의 비용 절감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HBM3와 DDR5 등에서의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