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집단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이 시즌 3승 합작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494야드)에서 열리는 프리디 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올 시즌 한국 군단은 고진영(28·솔레어)이 거둔 2승이 전부다. 현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시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은 2017년부터 LPGA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의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2017년 이미향(30·볼빅), 2019년 허미정(34)이 우승했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어 기대가 된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열려 세계랭킹 ‘톱3’ 넬리 코다(미국), 고진영(28·솔레어),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불참한 것도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위에 입상한 김아림(28·한화큐셀)이다. 김아림은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영국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기대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김효주(28·롯데)의 선전도 기대가 된다. 이밖에 전인지, 이정은, 지은희, 최혜진, 안나린, 양희영, 신지은, 김인경, 주수빈 등 한국 선수 총 1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개최국 프랑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셀린 부티에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부티에는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 2021년 대회 공동 7위에 입상한 바 있다.
릴리아 부(미국·셰브론 챔피언십), 인뤄닝(중국·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앨리슨 코푸즈(미국·US여자오픈) 등 올 시즌 ‘메이저 퀸’도 모두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