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일가상 수상자에 황금영 순천종돈장 대표, 제15회 청년 일가상에 노순호 동구밭 대표가 선정됐다. 올해 특별 제정된 공로상은 손봉호 교수에게 주어진다.
일가재단은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하고 농민·신앙운동을 펼친 일가(一家) 김용기 장로의 복민주의 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989년 설립됐다. 일가상은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국제상으로 1991년에 제정됐다. 청년일가상은 일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젊은 실천가를 발굴하고자 2009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제33회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자인 황 대표는 1973년부터 50년간 양돈장을 운영하며 순천광양축산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축산인이다. 돼지 6마리로 시작한 양돈장은 현재 1만3000두의 순천종돈장으로 성장했다. 축산업에 임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복합경영 모델을 실현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 중이다. 2008년부터 산림자원 육성을 시작해 14년간 자력으로 112 헥타르(㏊)의 산림에 임도 3㎞를 개설했으며, 조림 사업 89.3㏊, 숲 가꾸기 사업 367㏊ 등 산림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15회 청년일가상 수상자 노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적 미션을 실천하고 있다. 노 대표는 2015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기업 ‘동구밭’을 설립해 텃밭 관리부터 친환경 비누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직원의 절반 이상을 발달장애인으로 고용해 장애인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및 기부 등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재단 창립부터 물심양면으로 봉사한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명예이사장에게 공로상을 헌정한다. 손 교수는 2013년부터 7년간 제4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일가상 심사위원장을 네 차례 역임했다. 현재는 명예이사장으로 재단 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진행된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