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 홈페이지에 ‘브이로그’ 서비스가 떴다.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개편한 예장합동은 전자 총회를 지향하면서 비대면 회의 플랫폼, 총회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그중에서도 ‘임PD의 브이로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브이로그는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지난 6월 진행된 강도사고시를 소개하는 2편의 브이로그가 올라와 있다.
영상에는 콘텐츠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임상문 목사가 출연해 ‘교회정치’ 과목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임 목사는 현재 예장합동 총회 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를 담당하는 실무자다.
임 목사는 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총회를 알리기 위해 브이로그 서비스를 하자는 의견이 모였다”면서 “목사·장로 등 교회 어른들이 주로 이용하던 홈페이지에 브이로그를 보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찾아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강도사고시를 치렀고 목사가 됐지만 오랜만에 다시 강도사고시를 본 경험이 개인적으로도 무척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 콘텐츠는 108회 총회 맛보기다.
임 목사는 “다음 달 열리는 총회를 앞두고 교단 정기총회 전반을 소개하는 아이템을 브이로그로 제작할 예정인데 총회가 열리는 대전 새로남교회 소개는 물론이고 주변 맛집도 찾아가 보려 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춘 홈페이지를 만든 건 총회의 정책적 판단 때문이다.
권순웅 총회장은 “단순히 홈페이지 개편만 한 게 아니라 총회 홈페이지를 빅데이터의 보고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비대면 부서 회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홈페이지를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권 총회장은 “브이로그를 시작한 것도 다음세대들이 총회를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였다”고 말했다.
실제 예장합동 총회빅데이터시스템구축소위원회(위원장 고광석 목사)는 개편 홈페이지에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총회 직원과 노회 서기가 활용할 수 있는 전자 행정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달 말에는 총회 헌법과 그동안의 결의 사항, 각종 보고서 및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총회 전자도서관 서비스도 오픈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