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정비 작업과 실시간 설비 모니터링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새로운 설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 설비관리시스템은 시스템 데이터의 정보 연계·분석 기능에 제약이 있었고 설비점검 등 일부 업무는 별도 시스템을 활용해 정비부서의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에 포스코는 2021년 7월부터 포스코DX, IBM과 함께 신규 시스템 제작과 분석, 테스트 등 공동 개발을 추진해 맞춤형 설비관리 전문 시스템을 완성했다.
기존 시스템에서 설비 관리 데이터분석·활용 기능 확대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신규 기능 도입, 시스템을 활용한 안전관리 강화,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편의성 등을 개선했다.
이날부터 가동한 설비관리시스템은 일원화된 설비 모니터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현장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사용자는 설비 상태와 설비 수리 이력, 사용 비용, 유사 공정·설비 비교 데이터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정밀한 정비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현장의 다양한 정비작업 의뢰요청을 시스템 내에 체계화해 작업의뢰 전달 시간을 줄이고 설비작업 요청이 적기에 정비부서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설비점검과 수리작업의 유기적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시스템을 활용한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안전보건플랫폼과 연동해 정비 작업 진행 시 유형별 위험정보와 안전조치 사항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디지털화하면서 현장 사용자들이 관련 정보를 누락하지 않도록 했다.
설비 점검 조치사항에서 변경된 내용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작동해 변경 사항을 수리 작업에 즉시 반영하면서 정비작업 안전성을 높였다.
기존 설비관리시스템에서 지원되지 않던 한국어를 기본 언어로 제공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설비정보 조회, 공기구 대여·반납 등을 할 수 있다. 시스템 화면 구성도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김일중 포항제철소 설비관리시스템개선TF 팀장은 “제철소 내 설비관리 체계 고도화와 현장 사용자들의 안전성·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장 여건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시스템을 더 개선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해 현장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