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음반사 이름이 ‘가미카제’…서경덕 “시정 촉구”

입력 2023-08-01 14:39
태국 유명 음반사 '가미카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태국 유명 음반사가 상호명으로 ‘가미카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해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음반사는 유튜브 구독자 수만 1000만명에 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일본이 2014년 가미카제 조종사 유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리려고 해 논란이 됐던 사례를 들며 “태국 젊은 층에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군비 부족으로 미군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자살특공대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 과거 텔레그램 메신저에 등장했던 가미카제 이모티콘 이름을 바꾼 사례를 소개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아직까지도 전 세계 곳곳에서 가미카제 용어가 버젓이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며 “향후 이런 상황을 접하면 꼭 제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일본 한 축구 팬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미카제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