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차림으로 도쿄 전철 테러…20대男 징역 23년형

입력 2023-08-01 12:42 수정 2023-08-01 13:34
지난 2021년 10월 31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한 전철 차량에서 칼을 휘두르고 불을 질러 10명 이상의 부상자를 발생하게 한 '조커' 복장의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사진은 NHK의 보도 장면 갈무리.

2021년 일본 도쿄도 전철에서 영화 ‘배트맨’에 나오는 ‘조커’ 복장 차림으로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10여명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23년형이 선고됐다.

1일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지방재판소(도쿄지법)는 살인미수와 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핫토리 교타(26)에게 징역 23년형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다수의 승객을 무차별적으로 노리고 공포에 빠진 승객을 태워 죽이려 한 흉악하고 비열한 범행”이라고 판시했다.

핫토리는 지난 2021년 10월 31일 오후 8시쯤 게이오선 전철에서 승객 1명을 흉기로 찌르고 불을 질러 12명을 죽이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핫토리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2명 이상 살해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걸 알고 사형수가 되고 싶어 범행을 계획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분하다”고 진술해 일본 전역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결혼한 일 등으로 실의에 빠져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