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러 무기 지원 가능성에 “향후 주저 없이 제재”

입력 2023-08-01 10:35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국무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AP 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향후 ‘주저 없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거나 제재해야 하는 행동을 할 때 (추가) 제재를 주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밀러 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이 휴가를 즐기러 북한에 간 것은 확실히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과거에 다양한 활동을 이유로 북한에 많은 제재를 부과했고 러시아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전 세계의 많은 개인 및 단체도 제재했다”며 “우리는 미래에도 이렇게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올가을 방북 초청을 했다는 질문에 “두 나라는 긴밀한 관계에 있으나 이는 세계 안보 증진 차원에서는 생산적이지 않다”며 “(초청에 따른 두 정상의) 만남의 결과가 이를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밀러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6월 중국 방문 기간에 친강 당시 외교부장을 방미 초청한 것에 대해 “그것은 중국 외교부장에 대한 초청이며 현재 왕이 부장이 이를 수행하고 있다”며 “해당 초청이 왕 부장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약 한 달간 모습을 감춘 끝에 이달 전격 경질됐으며, 그 전임자였던 왕 부장이 다시 외교부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