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없는 폭우·산사태…“재난 대응 체계 개선에 나섰다”

입력 2023-08-01 09:43
지난달 15일 발생한 집중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은풍면 우곡리 모습.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도는 폭우와 산사태로 예천 등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재난 대응체계 개선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이상기후 등으로 기존 매뉴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는 집중호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산사태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 수재민 지원 선진화, 신속한 피해복구를 목표로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산사태 위험 감지, 위기 상황 신속 전파, 긴급대피 장소를 포함한 대피체계 개선을 먼저 추진하고 조직과 재난 상황 대응 전문성 확보 방안도 모색한다.

산지 인공시설물 등 위험 요인을 찾아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산사태 영향평가 도입 등으로 산지 및 인근 위험 요인 발생을 억제할 방침이다.

극한 호우에 대비해 재난 관련 기금, 각종 의연금 제도 개선 등 재난관리자원을 확보하고 생활권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사방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사태 예측을 위한 산악기상망 구축, 데이터 수집, 피해 분석 방안을 마련한다.

경보체계는 읍면동별 재난 문자 발송으로 세분화하고 시간당 강수량, 산사태 위험 요인을 마을별로 공유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산사태 관리지역 긴급 대피장소를 점검한 뒤 필요할 경우 다시 지정하고 마을별 위기 상황 대피 동선, 산사태 방재 마을도 만들 예정이다.

재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난 안전 분야 조직을 개편·혁신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앙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지시로 범정부 TF가 꾸려지는 만큼 지방에서는 현장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국가 차원의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선진형 풍수해 예방과 복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