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글’ 5건을 추가로 확인해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7일 구속된 작성자 외에 신림동 일대에서 살인을 예고한 게시글이 5건 더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길이 30㎝의 흉기 구매 내역과 함께 “수요일에 신림역에서 한국 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글을 게시한 20대 남성 이모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 범행 동기나 구체적 계획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한편 신림동 흉기 난동 범행 영상을 온라인에 최초 유포한 사람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해당 유포자는 한 통신사 대리점 소속 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른바 ‘이상동기(묻지마) 범죄’ 재발방지를 위해 지역 경찰 및 자율방범대 등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범죄 취약지 거점 근무 및 순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CCTV 화상 순찰을 병행하는 등 범죄 예방 활동을 적극 전개하겠다”면서 “관련 신고 접수 시 신속한 현장 출동과 함께 CCTV 관제센터 공조를 통한 추적으로 반드시 대상자를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림역 인근 주민과 상인의 불안감과 관련해서는 “모방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등 가용 경찰 인력을 집중 배치해 특별 방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번화가 및 범죄취약지에 대해서도 가시적 순찰을 강화하는 등 시민이 편안하게 일상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