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최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해병대 장병에 대한 심리지원에 나섰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와 포항 남구보건소는 26일 해병대 관계자들과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장병들의 안정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장병들의 트라우마 치유 및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심리회복 24시간 직통전화 운영, 대면 심리상담, 치유 장비 이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직통전화 상담은 군부대의 특성상 외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진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심리지원 서비스 제공 및 대면 접촉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상담은 1회당 1시간 내외로 정신건강전문의 또는 전문상담사와 1:1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에서는 상담 및 간단한 심리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개입이 필요한 고위험군을 선별해 정신건강 전문의와의 심층 상담을 연계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태풍·지진 등 재난이나 외상 사건에 노출되거나 목격한 사람은 여러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지만, 사건 초기에 심리적으로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고통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