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넘게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목회자가 순찰용 경찰 차량에 치여 숨졌다.
미국 코네티컷주 레호보트펠로십교회와 페이스태버내클교회를 섬기던 토미 잭슨 목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길을 건너던 중 경찰차에 치여 치명상을 입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잭슨 목사를 친 경찰은 사고 직후 구급차를 부른 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했다. 잭슨 목사는 인근에 위치한 스탬퍼드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잭슨 목사는 스탬퍼드 도시 재개발 위원회 부국장을 맡아 재개발을 추진해온 지역 내 유명인사다. 잭슨 목사의 아내 또한 스탬퍼드 경찰위원회 임원으로 재직 중이기에 잭슨 목사의 죽음은 지역민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스탬퍼드 경찰국은 사건 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잭슨 목사는 서에서 근무하는 많은 이들의 친구이자 조언자였다. 그는 지난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사회의 등대로 우리를 섬겼다”고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잭슨 목사의 신앙과 교회에 대한 적극적 참여는 우리 지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잭슨 목사는 나와 내 아이들, 가족들 모두에게 지난 20년간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잭슨 목사의 죽음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캐롤라인 시몬스 스탬퍼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잭슨 목사의 죽음을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그의 전염성 높은 미소와 유머 감각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소중한 친구 토미 잭슨 목사는 따뜻하고 현명하며 훌륭한 신앙 지도자였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남겼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