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어르신과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 건강한 여름을 나고 피해가 없도록 보호 지원대책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경남도는 폭염 속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오는 9월까지 폭염에 취약한 홀로어르신 등 5만6000여 명의 건강 관리를 위해 생활지원사 등 전담인력 2900여 명이 정기적으로 안전 확인을 한다.
전담인력은 주 1회 이상 취약계층을 상대로 폭염대응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방문이나 전화, 응급 안전장비 등을 활용해 수시로 안전을 확인해 위기상황에 항시 대응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인공지능 통합돌봄으로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8500여 명에게 인공지능(AI) 스피커 안전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폭염경보 발령 시 행동요령 등 정보를 안내한다.
경남도 인공지능 통합돌봄센터는 실시간으로 취약계층의 안전을 모니터링 하는 등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위급상황에 처한 취약계층 긴급 응급구조를 올해 84건 처리했다.
도는 또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로 폭염 활동인력 220명과 방문 전담인력 100여 명이 기초 생활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조손가정 등을 직접 방문해 혈압이나 혈당체크 등 기초 검사와 체온측정, 온열예방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 도는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도록 선제적으로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있는 경로당에 냉난방기 600대를 설치 지원하고 냉방비를 월 11만5000 원에서 12만5000 원으로 1만원 인상 지원해 전기료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했다.
도는 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해 신속 대응하기 위해 도내 응급실운영 의료기관 51곳을 지정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9월 말까지 운영한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온열질환자 발생 시 각 의료기관의 온열환자 정보가 시군 보건소를 통해 도에 공유된다. 도는 온열환자 발생 경위와 증상, 발생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폭염에 대한 주의 환기와 피해 예방 대책 수립에 활용한다.
또 여름철 폭염 등 위험 요소에 노출된 노숙인 보호를 위해 현장 활동을 한다. 도와 시군은 현장대응반(13개팀, 38명)을 편성하고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취약 지역(터미널, 역사, 지하도)거리순찰을 강화한다.
현장대응반은 주 1회 이상 현장 순찰을 통해 응급구호가 필요한 노숙인에게 잠자리와 무더위쉼터, 응급약품, 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응급상황 또는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이송 등 신속 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올해 폭염일수 증가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도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무더운 시간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휴식 등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