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서 역전을 이뤄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화생명은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1승5패(+13)를 기록, 4위 디플러스 기아(10승5패 +10)와의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 승리 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오늘도 2대 0으로 이겨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1세트에선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끝까지 잘해준 덕에 이긴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생명은 ‘페이트’ 유수혁(르블랑)의 포킹에 고전하다 뒷심을 발휘해 첫 세트를 역전승했다. 최 감독은 “가장 변수라고 생각한 게 르블랑”이라면서 “연습에선 르블랑이 나와도 아지르로 라인전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타 조합을 짜면 결국 아지르가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정글러 첫 동선부터 말리기 시작해서 상대 미드인 르블랑이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르블랑이 잘 풀리는 최고의 구도가 나와버렸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최근 한화생명의 상승세는 훌륭한 팀워크가 밑바탕이다. 최 감독은 “스프링 시즌 당시엔 선수들 각자 의견이 있어도 누군가의 목소리가 크면 숨기는 경향이 있었다. 서머 시즌 전에 그런 것들을 깨트리고, 각자 의견을 표출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는 갈 길이 멀다. 5인이 같은 생각을 하는 팀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걸 해내는 팀이 결국 서머 시즌이나 ‘LoL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