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에 완패한 OK 저축은행 브리온 엄티 엄성현이 “쓰레기 같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자책했다.
리브 샌박은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리브 샌박에 0대 2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승11패(-14)가 돼 6위에서 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6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다. 엄성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팀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1세트에선 어느정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부분이 많았다. 잘한 부분도 꽤 있었다”며 “하지만 2세트에선 ‘이게 맞나? 이렇게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맞나?’싶었다”고 덧붙였다.
엄성현은 팀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기력에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내 결단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숙소로 돌아가) 경기 영상을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또 “정보 전달이 잘 안 됐다”면서 “지금은 충격을 받아서 솔직히 내용 정리가 잘 안 된다. 게임을 되돌아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에서 브라움을 과감하게 노려보다가 죽었다. 그 이후 나도 팀도 소극적으로 임하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