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을 판매하는 노인을 상대로 ‘농산물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 이를 들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7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계정에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대신 이 물건들 팔아 올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들깨를 판매하는 할머니에게 접근해 수레를 대신 끌어주며 환심을 샀다. 이후 들깨를 자기 처제에게 팔아주겠다며 들깨 봉지를 등에 지고 자리를 떠났다.
그런 그를 믿은 할머니는 같은 자리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그러나 30분이 지나도 그가 오지 않자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의자 동선을 따라 잠복근무를 한 끝에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전과 19범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10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고춧가루, 들깨, 두릅 등 농산물을 파는 노인에게 호의를 베푸는 척 다가가 농산물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식당에서 음식이나 돈을 받아 달아나는 등 각종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그간 약 634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팔러나온 물건까지 훔치다니” “악질 중에 악질이다” “전과 19범은 강력하게 처벌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