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개월만에 금융완화 정책 일부 수정

입력 2023-07-28 13:52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7개월 만에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단기 금리 -0.1%, 장기 금리 0% 유지의 큰 틀은 바꾸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상한을 0.5% 이상 허용하고 매입 금리 수준도 1%로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상한을 0.5% 목표로 유지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 후 세 번째로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 동결했다. 또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 변동 상한을 0.5% 목표로 유지하기로 했다.

단기 금리를 -0.1%로 하고, 장기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큰 틀은 바꾸지 않았지만, 장기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금리 수준을 종전 0.5%에서 1%로 올렸다.

앞서 전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재임 당시인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은 시장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장기금리 상한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과 물가 상승 등을 의식해 취한 조치로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있다고 당시 시장은 평가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