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교차로서 아장아장…28개월 아기 ‘아찔’ [영상]

입력 2023-07-28 11:43
28개월 아이가 횡단보도를 지나 차량이 달리고 있는 반대편 차선으로 걸어가고 있다.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어린이집에서 홀로 걸어 나와 4차선 도로를 누비던 28개월 아이가 한 운전자 덕분에 무사히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혼자 도로를 걷고 있는 28개월 아이를 구한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4월 5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촬영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우산을 쓴 꼬마 아이가 4차선 교차로로 아장아장 걸어 나온다. 당시 보행자 신호는 빨간불이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28개월 아이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반대편 차선으로 향하고 있다.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아이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듯하더니 돌연 방향을 틀어 교차로를 가로질러가기 시작한다. 아이가 도로 한복판까지 걸어갔을 무렵, 차들이 신호를 받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 운전자가 도로 한복판에 나가 있는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급히 차에서 내려 뛰어가고 있다. 유튜브 한문철TV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운전자가 급히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아이를 구조했다. 그는 아이를 번쩍 안아 인도로 데려간 뒤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 한복판에 나가 있는 아이를 구조하는 모습. 이 운전자는 아이를 번쩍 안아 인도로 데려갔다. 유튜브 한문철TV

당시 아이는 700m 떨어진 어린이집에서 혼자 걸어 나왔고,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변호사는 “진짜 큰일 날 뻔했다. 사고 났으면 어쩔 뻔했냐”면서 “어린이집은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봐주는 곳인데 아이들이 없어진 것도 모르면 되겠나. 전국의 어린이집 관계자분들은 (아이들) 인원 체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큰 사고 나기 전에 구해서 정말 다행이다” “운전자분이 생명의 은인이네” “어린이집 관리를 어떻게 하면 아이가 사라진 것도 모르나” “어린이집 선생님들, 애들 좀 잘 챙기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