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만발 괴소포’ 위험하지 않다” 결론

입력 2023-07-28 10:40
23일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우편집중국에서 경찰 및 육군,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해외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전국적으로 배송된 ‘대만발 괴소포’에는 인체에 해로운 위험 물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일단락하기로 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전날 대만발 우편물에 대한 ‘미지 시료’ 검사 결과 위험 물질이 없다고 결론 냈다.

성분이 불분명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를 확인하는 미지 시료 검사에서도 위험 물질이 없는 거로 최종 확인되자 경찰은 테러 연관성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는 화학·생물·방사능 검사 결과를 토대로 대만발 우편물에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우편물 수령자가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미지 시료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경찰은 대만발 우편물을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판단해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무작위 배송으로 실제 배송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판매업자들은 값싼 물건을 넣거나 아예 아무것도 없는 빈 소포를 보내기도 한다.

경찰은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재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대만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는 27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3604건 접수됐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