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식품 금수하면서 반도체장비는 폭풍수입…中 이중성

입력 2023-07-28 10:15

일본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규제를 앞두고 중국의 6월 일본 반도체 장비 수입이 5월보다 42%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반도체산업 포털 이지웨이닷컴의 조사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이 포털이 확보한 비공개 중국 세관 자료를 통해 지난 6월 중국의 일본산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8억400만달러로 5월보다 41.6% 늘었다고 전했다.

일본산 반도체 장비 중 포토리소그래피 스테퍼가 6240만달러어치 수입돼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5월보다 137.1% 증가한 것이다. 이어 식각과 스트리핑 장비가 4천440만달러(약 570억원) 규모 수입됐다. 5월보다 370.1% 늘어났다.

일본은 지난 23일부터 첨단 반도체 노광·세정 장비 등 23개 품목 수출 시 포괄 허가 지역인 미국, 한국, 대만 등 42곳을 제외한 나라에 대해서는 개별 허가 절차를 개시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에 보조를 맞춘 조치로, 앞서 네덜란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추가로 강화했다. 일본은 2015년 이후 중국의 최대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처로, 중국 전체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