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문학터널에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설치 추진

입력 2023-07-28 08:52
인천시청 전경. 시 제공

인천시는 군·구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보호되는 동물의 입양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설치는 시가 올해 초 수립한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의 하나다. 시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유기동물입양센터 설치 지원’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관련 국비 3억원을 확보했다.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는 동물보호센터의 공간 부족 등으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 동물들이 안전한 입양처를 찾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을 제공한다. 또 사회화 교육,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및 동물등록을 마친 후 입양을 진행한다.

특히 반려동물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동물 학대를 예방하고 유기 동물 입양에 대한 시민 인식을 개선해 올바른 입양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가 설치되면 유기 동물 입양 증가는 물론 유기 동물의 안락사·자연사 비율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에는 입양실, 진료실, 교육실, 커뮤니티룸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4월 무료화한 문학터널의 관리동을 내년 하반기부터 리모델링 공사해 2025년 하반기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의 문을 여는 게 목표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총 5788마리의 유기 동물이 발생했다. 이 중 35.3%가 입양됐고 40.5%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됐다.

김정회 시 농축산과장은 “유기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