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 우려에 대해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의 한 식당에서 어업인‧상인들과 만찬을 나누는 과정에서 “오염수 괴담 때문에 답답하다”는 호소에 이렇게 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른 상인은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 주장을 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갈치시장 음식을 홍보해야겠다”고 말한 뒤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즉석 먹방’을 시연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 및 유엔평화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자갈치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지난 4월 대구 서문시장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 한 상인에게서 살아 움직이는 붕장어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이게 미끌거리네! 아이고, 이게 막 붙네”라며 웃어보였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시장을 함께 둘러봤다.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홍보하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열쇠고리)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배석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명절 등 특별한 시기에만 적용했던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식당의 종이 테이블보에 적힌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표시하는 모바일 페이지를 연결해 보였다. 그는 “검사한 결과가 그대로 나온다. 수백 건을 했지만 단 한 건도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사진(부산)=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