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의사결정권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7일 “백현동 의혹 관련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지난 25일 소환조사했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를 제안하고, 이 대표가 호응한 것을 두고서는 “국회 논의와 관련해 수사팀이 입장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구속영장 청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장을 청구할 것이고, 이후 절차는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이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뒤 성남시로부터 파격적인 용도변경 허가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대관 로비스트’인 김 전 대표 등의 청탁을 받아 관련 인허가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은 최근 재판에서 김 전 대표로부터 알선 대가로 200억원을 요구받았고, 그중 절반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 가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