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코인 내역 공개…“이해충돌 없다, 큰 손해만 봐”

입력 2023-07-27 17:40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코인)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가상자상과 무관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었다. 이해충돌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얻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 5월 5일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뒤에도 수차례 가상자산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제 거래 내역에는 외통위 전체회의가 열린 2021년 4월 20일 오전 10시40분 2건의 매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러나 상임위 및 본회의 시간에는 절대로 거래하지 않았다. 이 경우 제가 설정한 예약거래가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소위 ‘잡코인’에 투자하고 큰 손해만 봤다. 추가로 해명할 부분이 있다면 당 진상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필요 시 국회에도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그는 비트코인 약 7300만원, 엔터버튼 약 1만3000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5월 6일과 8일 각각 한 차례씩 가상자산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및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도 모든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의 현황이 전수조사돼야 한다”면서 “자진신고에 의존할 게 아니라 강제적으로 일괄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 자발적인 공개를 시작으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님도 공개하시고, 국회의원들과 모든 고위공직자도 다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 요구를 일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기가 공개하면 그만이지 누구를 공개하라 마라 이런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 의원들이 자기 입장이 있을 거고 그 입장은 정치적 책임을 갖고 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김 의원 입장을 잘 모르겠지만, 아마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자문위에 자진 신고한 의원들이 자기한테 해당되는 부분은 당당하게 자기가 정치적인 책임감을 갖고 입장을 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