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에서 알파벳 X로 브랜드 로고를 탈바꿈한 트위터가 @x라는 계정을 원소유주에게서 회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 계정의 원 소유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진 엑스 황이다. 2007년부터 해당 계정을 운영한 황은 지난 25일 트위터로부터 계정 인수를 시사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황은 “(트위터가) 메일을 보내면서 본질적으로 (@x 계정은) X의 자산이라고 밝혔다”면서 X상품과 경영진 미팅을 제안 받았지만, 금전적인 대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트위터 서비스 약관은 트위터 상표권을 침해하는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트위터 사용자는 계정에 대해 법적 권리를 갖지 못한다.
트위터 측은 황에게 @x12345678998765 계정을 제공했다. 황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됐다”고 적었다.
이날 기준 @x 계정은 6602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X’ 공식 계정으로 확인됐다.
트위터는 지난 24일 2006년 설립 이후 줄곧 사용해 온 ‘파랑새’ 로고를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를 새로운 로고로 탈바꿈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단 하루 만이다.
로고 변경 직후 한 트위터 사용자가 황이 운영하는 @x 계정에 대해 “그는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적으면서 SNS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트위터 초창기에 만들어진 한 글자 트위터 계정은 SNS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