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경찰서장, 시·도경찰청 과장급 등에 해당하는 총경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은 류삼영 울산경찰청 치안지도관은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의 경찰대 3년 선배이자 총경 8년 차인 류 총경이 112상황팀장으로 옮기게 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좌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인사는 총경급 344명에 대해 이뤄졌다. 총경회의 참석자인 이병우 충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세종경찰청 생활안전교통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월 정기인사 당시 경기 의정부서장에서 충북청 상황팀장으로 전보되자 총경회의 참석자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총경과 함께 총경회의에 참석했던 이은애 경찰인재원 교육행정센터장, 김종관 경찰대학 교무과장 등은 유임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장에는 고석길 경찰청 수사기획담당관이 발령됐다. 서울 종로서장에는 빈중석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실 상황팀장이, 영등포서장에는 김찬수 경찰청 정보분석과장이 임명됐다. ‘화환비 갑질’ 논란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창배 전 영등포서장은 서울청 제2기동대장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로 서울 시내 경찰서장 31명 중 9명이 교체됐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