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46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비은행 부문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 부문의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7일 BNK금융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은 4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2662억원, 1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4%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손실 흡수 능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에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캐피탈은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 모두 감소한 가운데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한 712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 영업 축소로 수수료 수입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감소한 1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자산운용은 집합투자증권과 전환사채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선제적 위험 관리 노력에도 나빠지는 모양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0.57%,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21%포인트 상승한 0.53%를 기록했다.
그룹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비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9%포인트 상승한 11.56%를 나타내며 개선됐다.
그룹 총자산은 167조7504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조 8647억원으로 늘었다.
하근철 BNK금융지주 브랜드전략부문장은 “지역 금융사 최초로 당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투자자 중간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