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연준 불확실성 계속…긴축 기조 이어질 듯”

입력 2023-07-27 09:33
국민일보 자료사진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인상을 두고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7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비롯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끼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시장이 예상한 대로 정책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미 간 금리 차이는 2%p로 확대됐다.

이 부총재는 “연준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물가 안정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어 “다만 연준 금리 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임을 재차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 및 경기 상황,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