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게 왔나”… 150만원 뚫은 에코프로, 난데없는 급락

입력 2023-07-26 17:08
국민일보 그래픽

코스닥시장의 2차전지 주도주 에코프로가 26일 장중 150만원 선을 뚫고 올라가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늘어난 매물로 급락했다. 마감 종가의 고점 대비 낙폭은 20%를 넘겼다.

에코프로는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29만3000원)보다 5.03%(6만5000원) 하락한 12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0만30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오전 내내 강세를 유지해 153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1시쯤부터 매물이 쏟아지면서 에코프로의 하락이 시작됐다. 사실상 투매에 가까운 급락에 주가는 113만6000원까지 밀렸고, 곧 반등과 하락을 반복한 주가는 전 거래일 밑으로 밀린 채 마감됐다.

장중 고가 대비 낙폭은 종가 기준으로 20.2%, 저가 기준으로는 26.19%다. 유가증권시장 10위권에 들 만큼 시가총액을 높인 종목으로는 이례적인 하루 변동성이 나타난 셈이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총 2위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에서 1.52%(7000원) 하락한 45만50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0.35%(1만100원) 급락한 8만7500원에 마감됐다. 올해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이끈 ‘에코프로 3형제’의 동반 하락을 놓고 주식 커뮤니티에서 “올 것이 왔다”거나 “투자 과열에 조정이 찾아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 3형제’ 외의 2차전지 관련주에서도 약세가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4.26%(2만8000원) 떨어진 63만원, 포스코퓨처엠은 6.35%(3만8000원) 급락한 56만원, LG에너지솔루션은 2.36%(1만4000원) 밀린 58만원에 마감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