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이를 출생 3일 만에 살해한 후 시체를 냉장고에 유기한 40대 친모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은 울산시 한 모텔에서 자신의 아기의 입을 막아 살해한 후 냉장고에 유기한 40대 A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혼 후 혼자 살던 지난 2017년 10월15일 경남 창원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 후 17일 퇴원해 예전에 자신이 살던 울산의 한 모텔에서 살해한 후 김해시 자신의 주거지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다.
A씨는 지난 4일 거제시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이 아이에 대한 신변 확인을 요구하자 “아이를 입양 보냈다”고 한후 달아났다가 지난 18일 오후 4시25분쯤 경북 청송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출산 사실이 주변인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냉장고와 함께 내용물을 모두 버렸다고 진술, 아이의 사체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이를 살해했다는 모텔과 주거지 등을 수색하는 한편 아이의 친부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 후 이날 오후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