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든 올해 상반기 침입 범죄가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안기업 에스원은 최근 3년간(2020~2022년) 침입 범죄 빅데이터 및 상반기 통계를 분석, 여름 휴가철 범죄 동향을 26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침입 범죄는 연평균 25.8% 감소했다. 에스원은 “상반기 통계를 볼 때, 올 여름 휴가철에도 침입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죄 동향에 따르면 휴가철 전체 침입 범죄의 42.5%가 8월 1·2주차에 발생했다. 시간대는 65.4%가 새벽 시간(오전 12시~6시)에 일어났다. 침입 장소는 일반 매장(마트·편의점·의류점 등)이 44.2%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26.1%), 사무실(7.2%) 순이었다.
침임 범죄의 목적은 78.5%가 현금을 노린 것이었다. 특히 현금을 노린 침입 중 88.2%가 100만원 이하 소액을 가져가려는 ‘생계형 범죄’였다. 범죄 연령대는 20대가 31.6%로 가장 높았다.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을 노린 피싱·스미싱 등 정보보안 범죄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여행상품’ ‘초특가 할인’ ‘무료혜택’ 등 휴가 관련 키워드를 제목으로 이메일이나 문자에 악성코드를 심어보내는 경우가 있다. 에스원은 “함부로 첨부 파일을 클릭하면 중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휴가를 떠나기 전 침입 범죄 대비는 물론, 정보자산 보호를 위한 솔루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