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난 상황에서 투입되는 젊은 장병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위험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대민지원 군장병들의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얼마 전 해병대 병사가 희생된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채수근 해병대 상병은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1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지사는 “재난지원 활동에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군협력담당관’을 통해 군 당국과 적극 소통하면서 물자지원, 안전수칙 마련 및 교육 등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필요할 경우 관련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자원봉사 등 재난지원 활동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마침 어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에서 발표한 성명에도 ‘군 장병들의 재난현장 대민지원 시 그들의 안전을 지킬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있었다. 소속 정당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도민 모두 같은 마음이라 믿는다”면서 “청년 세대의 비극을 막기 위한 노력에 여와 야, 도의회와 집행부가 따로 없다. 경기도에서만큼은 서로 굳게 손잡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