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일을여는집 인천쪽방상담소는 25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쪽방 주민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물품 꾸러미 지원행사를 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예년보다 일찍 폭염이 시작됐고 장마로 연일 폭우가 내려 쪽방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인천쪽방상담소는 쪽방 주민 337명을 대상으로 삼계탕, 미역국, 사골곰탕, 홈매트, 종합 비타민 영양제, 도시락김, 라면, 반팔 티셔츠 등을 전달했다. 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몸이 아프신 분이 사는 17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했고, 인천시 지원으로 무더위쉼터를 매일 오후 10시까지 운영 중이다.
쪽방 주민 홍모씨는 “지난해에는 방 안에 에어컨도 없어 더위에 고생이 많았다”며 “올해는 에어컨도 설치해 주고 폭염에 필요한 물건까지 지원해줘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훈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이 폭염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숙 인천쪽방상담소 소장은 “폭염은 쪽방 주민들에게는 재난을 넘어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