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킹스칼리지, 가을학기 수업 중단키로···회복 위해 노력할 것

입력 2023-07-25 15:33
미국 뉴욕의 킹스칼리지 채플 모습. 출처: 킹스칼리지 페이스북

미국 뉴욕의 기독교대학 킹스칼리지(The King’s College)가 미국 고등교육위원회(MSCHE)로부터 인가 취소를 받은 데 이어 오는 가을학기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킹스칼리지는 마이클 리브스 영국 웨일즈 유니온신학교 학장 등 유수의 신학자들을 배출하고 앤디 밀스 G&M재단 회장이 이사장을 역임했던 대학이다.

킹스칼리지는 지난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출을 줄이고 임대차 계약을 재협상하며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지만 260만 달러의 자금을 모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후 MSCHE는 킹스칼리지가 더 이상 '학교 운영 계획, 자원 및 제도 개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대학의 인가를 철회했다.

학교 측의 항소에도 불구하고 MSCHE의 결정에는 변동이 없었다. MSCHE측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학교 운영의 지속 가능성 또한 입증하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킹스칼리지 구성원들은 지난 5월 22일 ‘기도의 날’을 정해 운영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현재까지 학교 운영을 위한 모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킹스칼리지 측은 ‘돌아오는 가을 학기에는 개강하지 않고 교수와 교직원의 수가 대폭 축소되겠지만 이는 학교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며 앞으로도 학교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킹스칼리지 외에도 미국 내 여러 기독교대학들이 팬데믹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독교선교연맹(CMA) 산하 복음주의 대학교 얼라이언스대는 지난 6월 말 MSCHE로부터 인가 취소 결정을 통지받고 폐교 결정을 발표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