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기각 결정 계기로 소모적 정쟁 멈추고 힘 모아야”

입력 2023-07-25 14:58 수정 2023-07-25 15:17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기각 결정을 계기로 10·29참사와 관련한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장관은 헌법재판소가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10·29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탄핵소추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 장관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이 장관은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기후재난과 인구감소, 지역소멸, 글로벌 복합위기 등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고 진단하고는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재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정부 국무위원이자 국정의 중추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안전한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지난 6개월간 많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무엇보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장관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장관은 또 “나아가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천재지변과 신종재난에 대한 재난관리체계와 대응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공직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부 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 정부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