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남북도로 내일 개통 … 십자형 대동맥 완성

입력 2023-07-25 14:30 수정 2023-07-25 14:44
새만금 동서·남북도로 교차구간. 오른쪽 상단에서 왼쪽 하단으로 이어진 도로가 남북도로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 남북도로가 26일 전면 개통된다. 새만금 대동맥이 될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도로 전 구간이 완성돼 내부개발과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1조 1293억원을 들여 새만금 내부를 연결하는 ‘지역간 연결도로’도 다음 달 발주된다.

새만금개발청은 군산과 부안을 잇는 남북도로 27.1㎞가 26일 개통된다고 25일 밝혔다. 남북도로는 2018년 12월 착공해 4년 8개월 동안 424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마무리됐다.

세로축인 남북도로는 새만금 내부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 등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가로축인 동서도로(16.5㎞)는 신항만~복합개발용지~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잇는다. 동서도로는 2020년 11월 완공됐다.

두 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새만금 어느 지역이든 20분내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내부개발이 촉진되고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12일 열리는 새만금세계잼버리 참가자 수송도 이 도로를 이용해 이뤄진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동서·남북도로 완성을 발판 삼아 첨단전략산업과 외국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는 한편 기업의 투자에 유리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남북도로 개통식은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인한 국가 재난상황을 고려해 8월로 연기됐다.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계획도. 새만금개발청 제공.

이와 함께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총사업비 1조 1293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다음 달 발주할 예정이다.

지역간 연결도로는 총연장 20.76㎞,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설계·시공 일괄입찰(turn-key) 방식으로 추진돼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입찰 안내서 심의 등에 이어 국내 건설사를 상대로 설명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공사는 공유수면인 현장여건을 고려해 3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순환링 구간 대형 교량은 새만금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조성할 방침이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