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옛 미군기지 캠프롱…문화체육공원 조성 본격화

입력 2023-07-25 14:09 수정 2023-07-25 14:10
원주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전경. 원주시 제공

강원도 원주시는 옛 미군기지 캠프롱을 문화체육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8월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캠프롱 부지 34만4332㎡를 시민공원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공원 안에는 국립강원전문과학관, 시립미술관, 청소년 문화의집, 수영장 등 문화·체육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완공 목표는 2025년 12월이다. 시는 캠프롱의 기존 건축과 시설물을 최대한 존치해 활용하고, 자연경관도 원형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태장동에 있는 캠프롱은 1951년부터 미군이 주둔하다가 2010년 6월 경기도 평택으로 부대가 이전한 뒤 방치됐다. 그러다가 2019년 12월 원주에 반환됐다. 사업은 토양정화사업을 마친 구역부터 추진된다. 토양오염면적은 8만㎡다. 2021년 시작된 정화사업 공정률은 현재 80% 정도로 내년 2월 마무리된다.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다음 달 29일 착공식을 하고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다. 캠프롱 부지 재생사업의 핵심 시설로 총사업비 440억원이 투입된다. 2만40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의료기술·생명과학 관련 교육,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전시를 진행한다.

시립미술관은 캠프롱 내 컨벤션센터와 장교 숙소를 활용해 만든다. 지상 3층, 연면적 5500여㎡로 전시실, 수장고, 아카이브센터, 미술체험실, 학예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청소년 문화의집은 지상 2층, 연면적 1500㎡로 꾸며진다. 미디어존, 자치활동실, 방과 후 아카데미 전용교실, 공연 및 댄스연습실, 북카페 등이 갖춰진다. 50m 8개 레인과 5m 높이의 다이빙풀, 1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수영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