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통제 잦은 제주 용머리해안에 전광판 설치

입력 2023-07-25 13:44

서귀포시가 용머리해안에 전광판을 설치해 관람통제 여부를 안내하고 있다.

시는 기상 여건에 따라 진입 통제가 잦은 용머리해안에 대해 관람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4000만원을 들여 인근 공영주차장에 안내 전광판을 설치하고 이달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머리 해안으로 불린다.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여 기묘한 절벽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평탄한 파식대가 용머리 해안을 둘러보는 탐방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상 악화나 만조 때에는 위험성이 높아 출입을 금하고 있다.

시는 관광지관리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제주120만덕콜센터, 여행사 등에 매일 아침 문자를 발송해 통제 여부를 알리고 있지만 이를 모르고 찾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다.

용머리 해안의 종일 관람 통제 일수는 2019년 98일, 2020년 143일, 2021년 204일, 2022년 186일, 올해 들어서는 6월까지 73일에 달한다.

고철환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은 “용머리해안은 날씨와 해수 영향을 받는 곳으로 관리소 직원들이 수시로 용머리해안 상태를 확인해 관람 통제 여부를 실시간 안내하고 있다”며 “최근 계속 되는 비 날씨 등으로 통제하는 날이 많은 만큼 사전에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현장에서는 전광판을 통해 관람 가능 여부를 살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