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일산신도시에서 시행하는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의 대상 단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시는 ‘재건축 사전컨설팅 단지 선정계획 공고’를 시행해 6월 30일까지 희망단지를 공모했다. 공모에는 15개 구역 35개 단지가 신청했다. 유형별로는 역세권 복합·고밀개발에 5개 구역, 대규모 블록 통합정비에 3개 구역, 기타정비에 7개 구역이 신청했다.
시는 합리적인 평가를 위해 지난 12일 재건축 기술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신청한 단지를 사업유형별로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컨설팅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대상단지 선정을 위해 8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평가위원회로 구성하고 현장실사를 실시해 사업유형별로 우선순위 단지를 선정했다. 그 결과 역세권 복합·고밀개발에는 ‘후곡마을 3·4·10·15단지’, 대규모 블록 통합정비에는 ‘강촌마을 1·2단지/백마마을 1·2단지’, 기타정비에는 ‘백송마을 5단지’가 선정됐다.
시는 정부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방침을 반영한 전문가 상담을 실시해 단지별 특성을 파악하고, 주민이 원하는 재건축사업의 유형에 적합한 특별법 적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단지별 특성을 반영하는 등 신속한 주민 맞춤형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실시하고 일산신도시가 향후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의 전국적인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등의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재건축 안전진단제도 구조안전성 비중 축소 등을 정부에 건의해 왔으며, 그 결과 노후계획도시특별법(안)에 안전진단 규제완화 내용이 반영되기도 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