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가 주거 환경으로 위기에 처한 어린이를 돕고,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아동 주거권 지지 캠페인 ‘Hi Five(하이파이브)’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하이파이브는 함께 손 맞추자는 손짓으로 현재 5%인 주거 빈곤 아동을 사라지게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202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동 인구 중 주거 빈곤 아동은 44만7000 명(5.2%)에 달한다. 20명 중 1명이 주거 빈곤에 시달린다는 뜻이다. 한국해비타트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인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해 가구원 수보다 방이 부족하거나 화장실이 없어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컨테이너나 비닐하우스 등 주택이 아닌 곳에 주거하는 환경을 주거 빈곤의 상태라고 분류했다.
한국해비타트는 “곰팡이가 핀 집, 천장이 무너진 집, 화장실이 밖에 있는 집 등 열악한 주거환경은 피부와 호흡기질환 등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 주거약자법에서 아동의 주거환경 개선에 관한 규정을 찾아볼 수 없으며, 아동복지법에서조차 주거환경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지 않아 주거 빈곤 아동에 대한 대책이 부재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해비타트는 2020년에도 같은 캠페인으로 3000여 명 지지 서명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10만 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파이브 서명 캠페인 참여는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