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성회, 전국 불지핀다

입력 2023-07-24 18:13
이철(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기념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영성과 복음능력 회복을 위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감독)의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대회’가 전국에서 불을 지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의 신앙을 계승하는 6개 웨슬리언 교단장들도 동참한다.

이철 감독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감리회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교회를 있게 한 1907년 평양대부흥 이전 1903년 로버트 하디(1865~1949) 선교사의 회개로 시작된 원산부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영적 능력이 상실되는 이 시기에, 절망했던 조선인들에게 회개와 부흥을 불러온 하디 선교사의 영적각성과 회개는 우리의 롤모델이 된다”며 기념대회 취지를 전했다.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열리는 기념대회는 다채로운 행사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디 성회, 하디 기도순례길, 성령한국 청년대회, 청소년 기름부음캠프, 하디 독후감대회 등이다.

기도순례길은 하디 선교사가 순회 전도여행을 한 구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순례길 코스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릉중앙교회까지 120㎞에 달한다. 하디 선교사가 개척한 간성교회·양양교회·강릉 중앙교회를 거점삼아 기도 집회도 이어진다. 동해안을 낀 주요 해수욕장에서 진행하는 환경캠페인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특히 ‘기념대회의 꽃’인 하디 성회는 하디 선교사가 사역한 지역을 중심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8월 17일 부산 온누리교회를 시작으로 강릉 중앙교회(8월 20일), 대전 한빛교회(8월 22일)를 거쳐 ‘하디선교사 영적각성의 날’인 8월 24일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성회에는 웨슬리언 신앙을 추구하는 6개 교단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6개 교단은 기감을 포함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나사렛성결교회, 구세군 대한본영 등이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