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고민정, 아무말 대잔치…尹 극찬했던 高, 기억력 흐려졌나”

입력 2023-07-24 18:00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법정구속된 것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에 대해 “기승전결도 맞지 않는 저급한 아무말 대잔치”라고 24일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고 의원이 극좌 유튜브에서나 하고 있는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오늘도 어김없이 퍼 날랐다”고 비난했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8년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었던 장 의원이 흔들었던 통장잔고 서류를 많이들 기억할 것”이라며 “결국 장 위원장이 쏘아 올린 공이 대통령 장모를 구속시키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의원은 “저는 2018년 10월 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장모 사건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며 “그리고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탐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그 어떤 정황이나 근거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첫 발언으로 ‘후보자님, 불행하게도 제가 장모님 사건에 후보자께서 배후에 있다는 그 고리를 못 풀었다. 그래서 오늘 장모님 얘기 안 하려고 한다’라고 하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저희가 당시 야당이었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였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지명할 당시에는 ‘정의의 상징’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은 다 어디갔냐”며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당시, 가장 앞장서서 응원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고민정 의원이었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부정부패 척결’ ‘권력 외압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탁월한 지도력’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 등 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했던 고 의원은 기억력이 많이 흐려진 듯하다”고 비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