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가짜뉴스와 전쟁’…경찰 고발 등 강경 대응

입력 2023-07-24 17:55 수정 2023-07-24 17:56
국민일보DB

국민의힘이 여권을 겨냥한 ‘가짜뉴스·괴담’에 대해 전쟁을 선언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고소·고발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은 유튜브 ‘고양이뉴스’가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이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폴란드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니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법률단은 “(고양이뉴스는) 마치 윤 대통령이 국가 간 중요한 회담인 폴란드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비하하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가짜뉴스를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이어 “국민의힘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짜뉴스·유언비어·괴담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짜뉴스 피해를 본 당사자도 고소전에 뛰어들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이 서울 서이초교 교사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최초 유포자와 방송인 김어준씨를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 김규대씨는 이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성준·홍성국 민주당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앞서 민주당은 가상자산 업체에 재직 중인 김씨가 ‘투자금 먹튀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씨의 통장잔고 위조 의혹을 자신이 가장 먼저 제기했다는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 의원은 “2018년 10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장모 사건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지만 어떤 정황이나 근거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첫 발언으로 ‘후보자님 불행하게도 제가 장모님 사건에 후보자께서 배후에 있다는 그 고리를 못 풀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극좌 유튜브에서나 하는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오늘도 어김없이 퍼 날랐다”고 비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