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정오 중앙성결교회(한기채 목사) 유튜브 채널에는 하루의 삶을 계획하거나 돌아볼 수 있는 영상이 올라온다. 한기채 목사가 365일 묵상집 ‘골짜기의 샘’을 바탕으로 올리는 ‘정오의 샘’이다. 성도들의 영성 회복을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정오의 샘’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업로드돼 24일 현재 205회를 기록했다.
한기채 목사가 묵상 영상을 찍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성도들에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목사는 “‘골짜기의 샘’ 저자인 레티 카우만 목사는 남편 찰스 카우만 목사가 투병하는 중에 책을 썼기에 위로의 메시지가 일관되게 담겨있다”며 “뿐만 아니라 18~19세기 당시 영미 주요 신학자들의 글이 실린 ‘영성의 보고’여서 짧은 시간 읽기만 해도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오의 샘’에서 한 목사는 단순히 그날의 묵상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제 말씀에 관한 해설과 그가 경험한 하나님의 이야기 등을 덧붙여 성도들에게 설명한다. 이틀간 일주일 분을 찍는데 준비하는 본인도 즐겁고 공부가 된다고 한다. ‘골짜기의 샘’은 그의 아내인 장동숙 사모가 번역한 책이기도 하다.
“레티·찰스 카우만 부부가 키워낸 정빈과 김상준이 한국성결교회를 세운 신앙의 선배들입니다. 또 우리 중앙성결교회는 레티 카우만이 부모님께 받은 유산으로 대지를 구매해 지어졌기 때문에 은혜의 빚을 항상 지고 있었죠. 그 신앙의 유산을 책과 영상으로 성도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정오의 샘’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한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묵상을 매일의 습관으로 갖길 바란다”며 “묵상집은 오래된 고전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매일 새롭다. 하루하루 새 힘과 능력을 만나를 얻으면 삶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