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출생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영아’ 사건 1095건을 조사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 44명이 숨지고, 776명은 살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사망한 44명 중 9명은 친부모 등이 살해했거나 상해를 입혀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수본은 다른 9명 역시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어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나머지 2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가사 사망하는 등 범죄 혐의는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32명 중 11명을 구속해 10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1명은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나머지 21명 역시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275명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망한 출생 미신고 영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 중인 사건은 서울청이 155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남부청 113건, 경기북부청 77건, 인천청 37건, 경남청 34건, 충북청 29건, 충남청 24건, 광주·전남청 각각 20건이다.
경북청 15건, 대구·전북청 각각 11건, 강원청 8건, 제주청 6건, 대전청 5건, 울산청 3건, 세종청이 2건을 수사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