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 논란 홍준표, 3일간 예천 복구 지원 간다

입력 2023-07-24 11:09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해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예천군을 찾아 복구 활동을 돕는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과 시 소속 공무원 300여명은 이날부터 사흘간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활동에는 매일 100명씩, 사흘간 모두 3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사흘 동안 이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호우 피해를 본 경북 북부지역 가운데서도 천향2리는 대형 장비나 차량 접근이 어려워 신속한 복구가 여의치 않고 인력 지원이 절실한 곳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 시내 한 골프장에서 1시간가량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 홍 시장은 특히 자신의 행보에 대한 비판론이 나오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 “벌떼처럼 덤빈다고 해서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이 아니다”고 반발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에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고, 결국 홍 시장은 나흘 만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말 일정이었고 재난 대응 매뉴얼도 어기지 않았지만,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홍 시장이 ‘대형사건 시 골프 제한’과 ‘품위 유지’ 항목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소집,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오는 26일 결정될 예정이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