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회복세…6.1% 증가

입력 2023-07-24 10:20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 IPA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64만980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역대 두번째로 많은 물동량이다.

상반기 수입 물동량은 83만155TEU, 수출 물동량은 79만8523TEU다. 환적과 연안 물동량은 각각 1만9759TEU와 1365TEU를 나타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중국 46만6059TEU, 베트남 10만8019TEU, 태국 5만4709TEU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12TEU(1.8%), 587TEU(0.5%), 2만2926TEU(72.1%)씩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중국 56.1%, 베트남 13.0%, 태국 6.6%, 인도네시아 3.5% 순이다. 이들 4개 국가의 합은 전체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79.2%를 차지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은 중국 50만5860TEU, 베트남 7만130TEU, 대만 2만5407TEU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만9691TEU(10.9%), -5874TEU(-5.8%), 6943TEU(37.6%)씩 증감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63.3%, 베트남 8.8%, 대만 3.2%, 홍콩 2.5% 순이다. 이들 4개 국가의 합은 전체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의 77.8%다.

IPA는 올해 상반기의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중고차 수출방식 확대와 이에 따른 중고차 수출용 공컨테이너 수요 증가 등을 꼽고 있다. 관세 자료상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상반기 총 23만46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상태다. 이 중 78.3%에 해당하는 18만3773대가 컨테이너선으로 운송됐다.

인천항으로의 기존 공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월 4000TEU 이하였지만, 지난 3월부터는 월 1만TEU 이상이 처리되고 있다. 이는 중고차 적재용 공컨테이너의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IPA는 하반기에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고차 등 전략화물 중심의 물동량 유치를 토대로 기존 컨테이너 항로서비스 안정화와 신규 항로서비스 개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컨테이너 선사, 컨테이너 터미널 등 관련 해운업계와 협력해 화주 편익 증진도 도모한다.

박원근 IPA 마케팅실장은 “전년 상반기에는 중국 봉쇄 및 선박의 결항 횟수 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라며, “물류환경 분석을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타깃화물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올해 도전적인 컨테이너 목표인 345만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