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24·대보건설)이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고군택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마지막날 연장 승부에서 임예택(25)을 꺾고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는 폭우 때문에 2시간 50분 늦게 시작했고 중간에도 20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연장전은 일몰에 걸려 나이트를 켠 채 치러졌다.
이번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ㅇ 성공했던 고군택은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 두 번 우승은 고군택이 처음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더.
대회 마지막날 고군택은 보기는 2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13점을 획득해 10점을 보탠 임예택과 최종 합계 44점으로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둘 다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임예택이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실수하고 고군택이 같은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
월요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한 임예택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 가며 ‘꼴치 반란’의 주인공이 될 뻔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생애 최고 성적을 거둬 남은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14점을 따낸 이승택(28)과 10점을 보탠 박성국(35·케이엠제약)은 1점이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43점)로 대회를 마쳤다. 허인회(36·금강주택)는 14번 홀(파4) 샷 이글로 5위(41점)에 입상했다.
작년 우승자 배용준(23·CJ)은 공동 34위(28점)로 대회를 마감했다.
고군택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10위로 올라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