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폭우 피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베트남 출장을 떠난 박정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전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있고 수해로 인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단체로 베트남 출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도대체 어찌 이해해야 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수해 관련 소관 상임위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박정 의원이 나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해외 방문을 한다고 하니 더욱 기가 찬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은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예정됐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취소했다”며 “박정 위원장이 강행한 이번 베트남 출장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땐 언제고 정작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재난도 정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끝이라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박정 의원을 비롯해 오늘 베트남으로 유유자적 떠난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 외교라는 핑계는 관두고 당장 귀국하라”라고 촉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