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시작으로 대전과 제주 등 전국에서 생물테러 의심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함안군 등 3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21일 오전8시58분쯤 함안군에서 최초 테러 의심 소포 신고에 이어 23일 현재까지 본인, 가족 주문 물품 등 오인 신고 12건을 제외한 3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7개 경찰서에서 33건 신고 접수건 가운데 오인신고 12건을 제외한 21건에 대해 경찰(20)과 소방(1)에서 1차 수거 보관 중이며 이후 경찰청지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무작위로 발송되는 소포 등 우편물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독극물 의심 등 수취인을 확인할 수 없는 우편물을 발견 할 경우 개봉하거나 옮기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 21일 함안군의 한 건설회사에서 수취인을 알 수 없어 2개월여 보관 중이던 말레이시아 발송 우편물을 울산에서 발생한 독극물 테러 뉴스를 본 이 회사 대표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 우편물에 대해 국과수 의뢰 전 경찰과 군, 소방, 환경청 등이 합동으로 우편물의 내부 간이 진단과 개봉해 검사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